제목 : 비통하여 통곡한다.
번호 : 22 작성자 : 김광연 작성일 : 2014-05-01 조회수 : 2537

2014년 4월16일은 국치일입니다.
어느 시인의 절규처럼 '이 환장할 봄날에' 수학여행가는
즐거운 마음에 웬만한 파도의 흔들림에는 아랑곳 없이,
선상에서 맞는 새로운 아침에 들떠 재잘거리며 기대에
잔뜩 부푼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생떼같은 우리의 새끼들을!!!

이 나라가,우리 어른들이, 나쁘고 책임감 없고 자기 밖에
모르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못 된 놈들이 아이들을
움직이지도 못하게 선실에 붙잡아두고 그대로 바다속으로
배와 함께 생매장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를 산업화와 민주화가 제대로 발전한 개발도상국의
모범국가라고 합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들 혹은
그 아류에 편승하였던 분들이 우리나라 정치권 전반을
여,야를 막론하고 자랑스럽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명천지 밝은 아침에 바다 위에 조난되어 잠길 때까지
140분 동안 선실내에 있는 생존자는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는 것이 모범국가 우리나라의 진정한 참 모습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가 조화롭게 발전되어 만든 아름다운 현실은
국가재난 구조시스템 엉망진창,
해양경찰, 군, 기업, 민간인 통합관리 협조시스템
우왕좌왕,
종편, 공중파, 인터넷 매체 및 모든 방송 시스템은
공익무시,
한건주의에 젖어 자극적인 인터뷰 및 생생한 현장보도를
핑계로 이것 저것 검증되지 않은 것들을 마구 내보내는
막가파식 행태.
이 모든 현실을 보고 들어면서 한심하고, 비통하여,
소리없이 애간장 끓이면서 울고 또 우는 우리 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누구를 의지하며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심정을 하소연도 못하고 집단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처한 현재의 모습을 낱낱히 파헤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인적, 물적 책임소재를 명확히 거려내고
가차없이 도려내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 소득 몇 만불, 한강의 기적을 이야기하기
전에 육·해·공에서의 사고를 줄이고, 전쟁과 자연재해,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에
민·관·군이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번 사고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지만 공무원들은 아무리
대통령이 앞에서 규제철페를 외치고 복지부동을 비판하여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떠들어도 5년 지나면 끝.
아니 임기 2년만 지나면 레임덕이 오는 이런 정치 현실은
빨리 바뀌어야, 소신있게 자신의 정책들을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권에서 대통령 임기를 줄여 국회의원과 같이 끝내고,
단 연임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하여 4년 중임제로 하여야만
공무원들의 철밥통도 새로운 권력의 등장과 함께 긴장하고
깨어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반도체 1위, 스마트폰 1위, 자동차 5위, 남여 골프 승승장구,
올림픽에서의 선전, 브라질 월드컵 진출,
피겨의 김연아, 리듬체조 손연재,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등
나라를 빛낸 모든 물적 인적 보배들의 가치가 어느 날
진도 앞바다에 침몰된 배와 함께 가라 앉아버렸습니다.

우리 개개인에게, 아니 나라 전체에 거품이 있었다면 차분히
정리하고 반성하면서 이제와는 다른 조심스런 새출발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국민 개개인의 생명과 안전에 최우선
과제를 두는 것이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리더의 최고의
책무이며 역할입니다.

실종 된 아이를 둔 어머님의 '그래도 빵을 목구녕으로 삼키고
있고, 해가 뜨니 눈이 떠지는 이 현실이 죽는 것 보다 더 못할
짓이다'라는 말씀을 모든 자식 가진 부모들은 백 번 천 번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다시는 자식을 앞세우고 살아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닌 부모가 많이 없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보다
안전하고 정직한 나라가 되길 빕니다.

부활주간에 한꺼번에 천국으로 수학여행 가버린 우리의 어린
천사들과 그 외 다른 모든 희생자들에게도 천상에서의
편안한 안식과 진정한 부활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하게 기도드립니다.
천상의 기쁨과 평화로움 속에 지상에서 가슴 아파하는
부모들과 형제 자매 그 외 모든 못난 어른들과 이 나라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길 염치없이 두손 모아 빌어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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